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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ze/Film

[일드] 하극상 야구 소년

by From_agosto 2024. 12. 3.

이게 청춘이지 아니면 뭐임

왓챠에서 <언내추럴> 제작진 드라마로 소개해서 흥미가 갔던 드라마. 다 본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올해 봤던 일드 중 재밌게 봤던 거라 기록한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 일본 청춘물을 좋아한다면 취향 
  • 성장물에 과몰입하는 당신에게 최고의 드라마 
  • 선생님과 제자들의 감동적인 관계
  • 인물간의 선악구도가 싫은 사람이라면 좋아할것 

서사가 안정적이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초록을 많이 좋아하는 나는 필름 전체 색감이 취향이었다. 일드에서 자주 쓰는 노란필터가 좀 있긴하지만 보다보며 그렇게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https://youtu.be/94jShFYX8eY

지금도 생각나는 인상적인 장면은 1화에서 야구 게임 중인 중간에 애니메이션을 넣었다. 왜 넣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쓴 것 같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계속 쓸 수 없어서인지 광각렌즈인지 어안렌즈같이 극도로 휘어지는 카메라를 중간에 쓰기도 했던 것 같다. 검색하다가 발견한건데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곳이 CloverWorks 였다. 담당자는 이시하마 마사시. 

이 드라마에서 좋았던 점은 악인이 따로 없었던 점이다. 돈만 많고 자기 주장만 쎈 이누즈카 미키오(코히나타 후미요) 할아버지는 손자인 이누즈카 쇼(나카자와 모토키)를 정말 위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응원해주는 인물이고 양아치 같고 문제아 같던 히오키 소마(코바야시 토라노스케)도 오해가 쌓였던 인물이었던 점이 꽤 설명이 잘되었다. 야구부 애들이 대부분 참 착하고 열심히 해서 마음속에서 계속 행복해지렴 얘들아만 외치게 된다. 캐릭터들이 좋았던 점은 어디선가 볼법한 평범한 느낌이 좋았다. 여기서 가장 있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를 하나 꼽자면 주인공인 나구모 슈지(스즈키 료헤이) 선생님이다. 이런 열렬 선생님이 세상 어디에 존재할까?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해서 학생들을 이렇게 이끌어준다면 좋겠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좋았다. 그래서 야구를 좋아하는걸까? 실제 야구는 잘 안보지만 야구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은 참 좋아한다. <크게 휘두르며>도 정말 좋았고 그외 <H2>나 <메이저>도 재밌게 봤었다. 너무 추억...

문득 궁금한 게 하나 생겼는데 한국 드라마로 나온 <스토브리그>에서도 구단이 초록색을 쓰는게 이유가 뭘까?  물론 다른 야구 드라마들은 초록이 아닌 다른 색을 썼지만 유니폼 색을 초록으로 선택할때 이유가 따로 있을까? 개인적으로 초록을 메인 컬러로 가져가면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안정적인 느낌이 든달까. 스토브리그도 그렇고 이 드라마도 색감이 마음에 참 마음에 든다. 

청춘물을 보면 가끔 지친 내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다. 저렇게 열심히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여러 사람이 힘내서 협업한다는게 참 아름답다. 혼자 결과물을 만드는 일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큰 결과물을 내는건 또 다른 값어치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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