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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3

엉망진창 모작하기 그림을 그리면 몰입할 수 있어서 즐겁다. 그러나 잘 안그려지면 식은땀이 마음속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한다.왜지? 왜 계속 형태가 엇나가지? 왜 계속 컬러를 못맞추지? 왜지? 왜의 연속이다. 하고 싶은게 없는 요즘, 가끔 이런거 그리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지 않고 있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왜냐면 일이 너무 힘들었다. 인생에 진한 지겨움을 느꼈다. 그래도 오늘 그림을 다시 각잡고 그리면서 얼레벌레 되긴 되는구나 싶었다.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 그림도 첨부한다. 처음에 진짜 답이 없다고 느꼈는데 그래도 어찌저찌하니까 각이 좀 보인다. 그리고 모작을 하니까 이 사람이 어떻게 그림을 그려갔는지가 조금 보여서 좋았다. 분명 하이라이트를 레이어 하나를 더 써서 주지 않았을까 예상해본다. 그리고 유리에 비치.. 2024. 5. 26.
행복 예전에 PT선생님의 명언 "항상 행복할 수 없다"가 요즘 유난히 생각나는 날이다. 학생때 느꼈던 충족감이 회사원이 되어서 줄어들은 것 같다. 지금 회사에서의 내 포지션이 더욱 나를 고민에 빠지게 한것 같다. 일은 마음에 들지만 누군가 나에게 일이 즐겁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어떤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을 관리하고, 일이 잘 돌아가게 하는 일이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 일과 행복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난 이 행복감을 사람에게서 찾고 싶지 않다. 앞으로 지내면서 행복을 느끼면 적어놔야겠다. 그러면 속상하거나, 방황할때 꺼내서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행복에 대.. 2023. 9. 3.
23년 9월 2일 갓생과 오타쿠 오늘부터 다시 갓생을 살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생각하는 갓생이란,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기, 공부 꾸준히 일정량 하기이다. 나름 지키면서 살고 있기는 했는데 예전만큼 힘차게 하고 하지 못한지 한달이 지난 것 같다. 9월이 되었으니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해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다. 8월은 너무 더워서 내가 내가 아닌 느낌이었다. 예전에 별거 아닌 일도 힘들게 느껴지고 좋지 않은 생각이 더위에 짓눌려 터져버렸다. 모닝저널을 쓰기도 했는데 쓰면 쓸수록 의무감만 느껴지고 실속이 없어진 느낌이라 그만뒀다. 사람들이 말하는 목표라는 게 애매해서 였던걸까? 아니면 지쳐서 일수도 있다. 한동안은 내 목표가 매일 써서 되새겨야할 만큼 강렬해진다면 다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이렇게 주저.. 2023. 9. 3.